7일간(11.14~11.20),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 7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사망사고 발생의 하루 중의 분포는 오전 5명, 오후 2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금 3명, 수 2명, 일과 목은 각각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깔림 1명, 물체에 맞음 1명, 기타(쓰러짐)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서울과 부산은 각각 1명), 광역도 5명(충남 2명, 전북, 전남, 경남은 각각 1명)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7월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건설현장. 점심을 마친 한 노동자를 식수통을 들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출처: 한겨레, 2021-08-02.
7월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건설현장. 점심을 마친 한 노동자를 식수통을 들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출처: 한겨레, 2021-08-02.

11월 14일(일), 09:50분경 충남 보령시의 어느 공사현장에서 보수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옹벽 하부 U자형 측구(側溝; 비 또는 눈으로 생긴 도로면의 물을 배수하려고 도로 양쪽 또는 한쪽 도로에 평행하게 만든 배수 시설) 내 바닥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작업자가 발견하였다.

11월 17일(수), 08:01분경 충남 공주의 폐기물 선별작업 현장에서 컨베이어에 올라가 이물질 제거 작업 중 컨베이어가 불시에 기동하면서 분쇄기에 노동자 1명이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3:45분경 서울의 공원관리 현장에서 사다리에 올라가 감나무 감을 수확하다가 노동자 1명이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한겨레, 2021-11-24.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한겨레, 2021-11-24.

11월 18일(목), 11:35분경 경남 김해의 공사현장에서 에어컨 실외기 연결작업 중 고소 작업대에서 노동자 1명이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19일(금), 07:58분경 부산의 외벽 보수공사 현장에서 외벽 도장작업을 하려고 옥상 난간벽을 넘어가다 노동자 1명이 지상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09:57분경 전남 완도의 승강기 점검작업에서 승강기 피트(pit; 최하층 승강장 바닥면으로부터 승강로 하부의 바닥까지 연장한 승강로 부분) 내 진입 중 승강기가 불시에 작동하는 바람에 노동자 1명이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4:08분경 전북 전주의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파단되는 펌프카 붐대에 맞아 하부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잊지 않으리!

대한민국 103년 11월 25일

편집: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f6125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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