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3일 (가칭)종로시민사랑방 창립발기인 대회의 끝 순서로 창립발기인 선언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김진표 경기.인천.강원 위원장이 낭독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범시민적 모금에 의한 새로운 개념의 협동조합 창업이라는 새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시민이 주체로 시민이 주인인 특별한 협동조합을 창립하고자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일찍이 평범한 시민이 역사와 사회의 주인이었음을 알고 있다. 잘못된 권력에 의해 파괴된 평화와 정의, 도덕도 끝내는 시민의 힘으로 회복 된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동학혁명, 4.19혁명, 군사독재에 맞서 투쟁한 광주 5.18과 6월 시민항쟁은 물론 특히 28년 전 언론의 암흑기에 국민이 주인인 언론 한겨레를 창간했던 기억은 위대한 시민의 승리로 아직도 우리 가슴에 활화산으로 남아있다.

▲ 창립 발기 선언문을 발표하는 김진표 경기인천강원 운영위원장

우리는 지금 총체적으로 빈부의 양극화, 불안정한 생업, 실종된 정의 등 심각하게 병든 사회에 살고 있다. 시민은 지혜롭고 현명하다. 병든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시민이다. 이 엄숙한 사실 앞에 진정 시민의 협동조합을 세워 병든 우리 사회의 작고 따뜻한 둥지가 되고자 한다.

우리는 한겨레를 산파한 주역이다. 군부독재의 엄혹한 통제 속에 정의와 평화를 일궈내고 정론지 한겨레를 탄생시킨 열정들이 다시 모여 오늘의 암울한 사회를 치유하기 위한 열정으로 타오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소통과 어울림의 공간, 삶이 숨 쉬는 문화쉼터를 종로 사랑방에서 가꾸어 가려고 한다.

종로 시민사랑방은 부담 없는 공간에서 격조 높은 휴식을 즐기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웃음이 피어나는 마당이 될 것이다. 사회곳곳에서 아파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희망의 텃밭으로 가꿀 것이다.

우리는 종로 시민사랑방 사업이 조합원들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순조롭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의 창립 발기인 대회가 대한민국 시민 사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이정표로 길이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종로에서 시민이 주인 되어 긴 안목으로 즐겁게 연대하며 희망의 꽃을 피워 보자.

2016년 2월 3일  (가칭)종로시민사랑방 창립발기인 일동

사진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이동구 에디터

김진표 주주통신원  jpkim.internation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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