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흑백사진
열 일곱 살 무작정 상경
서울역 근처 남산 기슭
공원 의자에 앉은 젊은엄마
가슴에 두어 살 아기 굶어
눈 감은 걸 본 내 감각은
나무 토막처럼 무뎠고 돌맹이 같았을까
그러나 지금
인생의 노을녘 바라보며 읽는 책
우리가 사는 세상 4부
<남과 북의 만남>을 읽으며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린다
무작정 상경 시절 보았던
엄마 품에 안겼던 그 아기
기억 속 흑백사진 떠올랐다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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