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兄 )
곱게 물든 저녁노을 뒤로 하고
내일 이 맘 때 돌아온다고
고기잡이 떠난 성
약속 시간 지난 다음 날
경찰 전화 무슨 일인가
온 동네 사람 동원되어
성(兄)의 배 있다는 곳 가 보았더니
빈 배만 침몰 직전이었네
아무 소식 없는 성 생각에
온 동네 술렁인지 열흘
다시 못 올 먼 길 가셨는가
달 가고 달이 또 가도
영영 소식이 없는 성아
다 잊으시고 편히 잠드소서
이 글은 어느 해던가 이웃에 사는 형 뻘인 사람이 고기잡이 나갔다가 사고로 돌아오지 못한 길을 가셨기에 그 형을 생각하면서 적어본 것임 .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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