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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의 뜻으로 한자 사전에서는 양(羊)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겉과 속이 서로 다름. 이라 했다.

이 말의 유래는, 춘추시대 때 제(齊)나라 영공(靈公)이 궁중의 여인들을 남장시켜놓고 즐기는 괴벽이 있었다. 곧 이 습성은 일반 민간에도 퍼져, 남장 여인이 나라 안 곳곳에 퍼져나갔다. 이 소문을 듣고 영공은 궁중 밖에서 여자들이 남장하는 것을 왕명으로 금지했는데, 잘 시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왕은 왕명이 시행 안 되는 이유를 물었다.

안자(晏子)는「폐하께서 궁중 안에서는 남장 여인을 허용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금하시는 것은 마치 양의 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궁중 안에서 여자의 남장을 금하소서.」라고 했다. 영공은 안자의 말대로 궁중에서도 여자가 남장하는 것을 금했더니, 온 나라 안에 남장 여인은 없어졌다. 출처 : 디지털 한자 사전

우리 일상에서 이 말은 흔히 쓰는 말은 아니다. 상대를 속여 피해를 주는 행위, 거짓 공약으로 유권자를 우롱하거나, 겉과 속이 다른 물건, 표리부동한 행위 등등의 원인 제공이 발생했을 때 주로 쓴다. 다시 말하면 원인 제공이 없으면 쓰지 않는 말이다.

지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양두구육’의 사자성어가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이 말 또한 원인 제공과 동기가 있다고 본다. 이 화제의 원인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당시 대표 직무대행)와 윤 대통령이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언론에 노출된 다음 날이다.

인간 생활 속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유엔 인권 규범 제19조는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있다.”라며 “이 권리는 간섭없이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매체와 국민에 관계없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찾고, 수신하고, 발휘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출처:경향신문 22.9.18 조문희 기자)  이를 지키는 것이 정당하다고 본다.

매스컴에서 보고 듣는 내용은 항시 아름답고 훈훈한 내용을 바랄진대, 눈과 귀를 언짢게 하는 다툼의 소식은 마음에 거슬린다.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빨리 매듭짓고 민생고의 해결을 위한 희망찬 소식을 원한다. 어느 단체건 개인이건 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행위에 반성과 미안함이 없이 뻔뻔해 보이는 행위는 더욱 얄밉다. 모름지기 인간답게 선비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국정운영에 참여한 인물들은 권모술수, 사리사욕, 권력 탐욕을 근절하고 국민을 선도하고 부족함을 채워주고 배려하는 일에 모범이 되어야 할 인물들이다. 이들이 망가지면 사회는 부패하기 마련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있다. 공산 독재국이 아니고서는 정론인 것 같다. 후세에 당신들의 이름이 지탄받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전종실 주주  jjs62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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