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람없이 권력을 탐(貪)한 자에게 (마지막으로) 강권하여 읽히게 하고 싶다.

오늘 아침에 책장에 꽂혀있는 인경(忍經)’이란 책을 꺼내 커피를 마시며 식탁에서 읽게되었다. 10여년전 큰책방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구입한 책인데, ‘참을 인()에 관한 잠언(箴言) 100가지란 부제가 붙은 책으로, (교직에서 마지막 10년 가까이) 학교관리자로 근무하며  처신이 어려울 때마다 꺼내 읽으며 마음 다스리던, 필자의 손때가 묻은 책이다. (==>아래 사진)

(글쓴이 주() : 이 책은 약 700여년전 중국 원()나라 사람 허명규(許明奎)권인백잠’(勸忍百箴 : 인내에 관해 권할만한 백가지 잠언)을 하위화라는 사람이 편찬한 것을 김동휘 옮김으로 신원문화사에서 출판한 것임)

인경(忍經) 책 표지
인경(忍經) 책 표지

 

이책의 100가지 경문(經文) , 요즈음 나라 안팎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는 두 인간(?)에게 마지막으로 읽어보라고 강권(强勸)하고 싶은 12개의 주요 제목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숫자는 서술된 차례를 가리킴)

1. 권력을 탐()하는 것은 소인배(小人輩)이다.

11. 여색(女色)은 집안을 망치고 (나아가서) 나라를 망친다.

13. 술은 실수를 부르고, 이성(理性)을 가린다.

20. 사치(奢侈)를 구하는 마음을 참는다.

31. 말을 아껴 참아야 한다.

39. 성급함을 참아야 한다.

48. 교만함을 참는다.

50. 자만심(自慢心)을 참는다.

54. 비방(誹謗)을 참아야 한다.

64. 가혹한 학정(虐政)은 재앙을 부른다.

71. 무례(無禮)한 행동을 참아야 한다.

94. 존귀(尊貴)를 탐내는 마음을 참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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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물처럼 배를 띄우기도하고 뒤집기도 하는 민초(民草)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환골탈태(換骨奪胎)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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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21h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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