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의 시사시

그때 광화문에 가을이 왔듯

세종로통에도 가을이 왔다.

가로수 은행나무에 노랑물 들고

그 빛 환하게 타 오르듯

이제 다시 단풍이다.

 

은행잎보다

울긋불긋 가을보다

뜨겁게 달아 올랐던 1700만 촛불

이제 다시 시작이다.

 

머잖아 이 가을도 가고

겨울이 와

손발 얼고

귀때기 시릴 날

다시금 다가올 텐데

그때처럼 촛불도 계속 되리라.

 

마침내 돌무더기같던

얼음바위 계절 물리치고

탄핵의 3,

장미꽃 대선 맞이 했 듯

봄날은 오리라.

 

빙하기 지나

공룡이 사라지고

인간의 시대 열렸듯

이 땅의 굥룡, 굥통시대도 사라지리라.

끝내 사람사는 세상

대동세상 오리라.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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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객원편집위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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