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하니잇고
2022년 11월 11일 조선 태조 어진이 봉안되어 있는 경기전을 다녀왔다.
나의 기억에 남아있는 경기전은 지금과 같은 규모가 아니고 다소곳했던 모습이다.
정문도 전주성심여고 사거리 쪽 동남향에 있었고 뒤편엔 초등학교가 있었다.
언제나 지저스가 반겨주시는 전동성당에 주차를 하고 새로워진 경기전을 방문해 본다.
평일인데도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손님들이 갖가지 옷모양새로 한가득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정전의 모습은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조금 세련되거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 좀 더 깔끔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일까.
정전 동쪽 편 대나무 숲 바깥쪽에 예종대왕 태실이 있다. 역사적 시련 속에 흘러흘러 이곳에
와있는데 좌우로 펼쳐져 있는 풍광이 서럽다. 저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는 언제까지 이곳을
같이 지키려나.
남루한 모습에서 그럴듯하게 복원된 전주사고(실록각)도 둘러보았다.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연대기 교육의 장으로 남아 있다.
경기전 뒤편에 초등학교 이후 세워진 어진박물관 옆 조경묘쪽은 공사중이어서 방문하지
못했다. 그래도 하마비는 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물은 간데없고 그럼에도 자연풍광은
여전히 아름답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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