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배제의 시대 – 새로운 신뢰를 찾아

김현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김현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3년 만에 참관한 아시아미래포럼이다. 제10회(2019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처음이었다. 8시 10분 경 일찍 도착했으나 회의장은 이미 자리가 꽉 찼다. 뒷쪽 자리가 마음에 내키지 않아 명패가 놓인 중간 빈자리에 앉았다. 명패 주인이 나타나질 않아 다행이었다.

13회 포럼 주제는 '분열과 배제의 시대 – 새로운 신뢰를 찾아' 였다.

기조세션 참여자들 모습
기조세션 참여자들 모습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 개회사에 이어 최태원 대한 상의 회장, 김현미 이화여대 총장 환영사 후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대독)의 축사가 있었다. 각 정당 대표들(이재명 주호영 이정미)도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하였다.

김진표 국회의장 축사
김진표 국회의장 축사

기조세션 1은 대니엘 지블랫 하버드대 교수의 '공적 신뢰와 민주주의 : 어떻게 믿음을 회복할까'였다. 대담 토론자  손석희 전 JTBC 뉴스 룸 앵커의 예리한 질문이 귓전을 울렸다.

대니얼 교수와 토론하는 손석희 전 JTBC앵커
대니얼 교수와 토론하는 손석희 전 JTBC앵커

대니얼 교수는 정치 불신이 부유한 나라나 가난한 나라,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나 아닌 나라나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했다.

열강하는 대니얼 지블랫(Daniel Ziblatt)교수의 모습
열강하는 대니얼 지블랫(Daniel Ziblatt)교수의 모습

원인을 승자독식의 정치 시스템에서 찾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대니엘교수의  해법은 정치인들이 상호 관용과 이해 그리고 자제를 해야 한다며 그 모델을 유럽연합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손석희 앵커의 반론에 대해  그는 폭력적 방법으로는 안되고 헌법과 제도의 변화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 그도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서 새 문화를 형성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기조세션 2는 로버트 퍼트넘 교수의 '디지털 시대, 새로운 신뢰는 가능한가'였다. 디지털 문화는 개개인의 공동체 참여를 줄게 하고 외로움과 고독감에 잠기게 했다고 말한다.

로버트 퍼트넘(Robert Putnam) 교수의 Upswing 사례 설명
로버트 퍼트넘(Robert Putnam) 교수의 Upswing 사례 설명

그럼에도 미국은 upswing(상승, 개선)을 지속했다고 강조하며 5가지 예를 들었다. Upswing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층이 높은 정치 참여율로 주도한 점과 시민 주도형 혁신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나’(개인주의)와 ‘우리’(공동체)라는 의식이 우선순위가 번갈아 바뀌며 변화, 발전하는 역사 과정에서 미국  업스윙 요소를  찾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신문 11월 11일 자 9면에서 10면을 참조하길 바라며 내가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본다.

첫째로는 동시통역 내용이 화면에 자막으로 바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의 첨단을 맛보는 느낌이다.

동시통역 내용이 자막으로 화면에 함께 뜬다. 디지털 첨단의 모습을 맛보았다.
동시통역 내용이 자막으로 화면에 함께 뜬다. 디지털 첨단의 모습을 맛보았다.

두 번째로는 포럼 열기가 뜨겁다는 점이다. 취재진들 모습도 그러했고 참가자들도 전문성이 높아 보였다.

취재 열기
취재 열기

 

취재도 청취도 열성적이다.
취재도 청취도 열성적이다.

세 번째로는 ‘1일 편집국장 펭수’의 열기다. 펭수가 등장하니 환성이 터지고 젊음이 넘쳐났다.
우리 삶에서 즐거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젊은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특별한 사회적 배려,즉 젊은이들의 건전한 놀이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펭수의 등장으로 장내는 탄성과 환호의 열기가 뜨거웠다.
펭수의 등장으로 장내는 탄성과 환호의 열기가 뜨거웠다.

넷째로 내가 평소에 의문을 가지고 해답을 구하지 못한 주제가 이번 포럼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속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해서 아쉽다. 

- 자본주의 사회는 발달하고 총체적으로 부유해졌는데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불평등과 갈등은 왜 깊어지는 걸까? 그 참된 원인은 무엇이며 해법은 무엇일까? -

마지막으로는 참가 교수들에게서 선진국(미국 영국) 엘리트 계층의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오전 세션만 참관하고 오후에는 다른 일로 참관하지 못했다. 등록을 주선해 주신 분과 한겨레에 미안한 마음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장 

최성수 주주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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