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정한 마음대로 알파고 특집 딥마인드 Deep Mind

이제서야 알사범을 궁금해하며, 딥마인드를 짧고 대충 파헤쳐보기

바둑에 문외한인 나조차 오후 1시가 되면 TV를 켜고 대국을 보게 만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알파고’에 보내야겠다는 아줌마 개그를 만들어 낸 대국. 그들의 대국을 보며 이세돌이 지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나를 지배하고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가 사실이 될거라는 말도 안되는(?) 위협감과 불안감을 느꼈던 이는 과연 나뿐일까. 그렇기에 4국에서 이세돌이 이겼을 때 ‘그래, 이것봐. 인간이 기계와 다른점이 있지’라고 생각하며 ‘5국은 이기든 지든 이세돌이 한번 이긴건, 그냥 인간이 기계를 이긴거야’라고 우기는 이 비단 나뿐이냔 말이다.

어쨌든, 대국을 보며 이런 것을 느낀다. 기계는 절대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저 기록되고 입력된 수치를 알고리즘 속에서 풀어나가 확률을 따져 그대로 처리할 뿐이다(물론 딥마인드 CEO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다르다). 그리고 다시 건너편 이세돌을 보며 이리 생각한다. ‘역시 인간이라 실수를 하는구나’ 그리고 ‘파악해가며 스스로 진화한다’. 특히 ‘스스로 진화’한다는 부분보다 ‘실수하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더 인간적이고, 따뜻해지고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가. 나는 그랬다.

그렇게 많은 의문을 풀어나가며 한겨레온 독자와 주주님들, 더 나아가 한겨레 독자들과 많은 이들이(대한민국 국민들이!) 나와 똑같은 의구심을 가질 것이고, 내가 아는 것을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많은 언론에서 알파고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하더라만.. 서도) 시간이 많으면 성격상 한번에 모든 의문을 ‘지금당장’, ‘다’, ‘면밀하게’ 파헤치고 싶지만, 아이를 봐야하는 통신원이라 ‘천천히’, ‘조금만’, ‘대충’ 파헤치겠다.

1. 알파고? 딥마인드?

① 알파고는 누구이고,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Deep Mind)와 구글은 어떤 관계이며, 왜 알사범(알파고의 애칭)은 영국국기를 쓰는가.

먼저 알파고의 ‘Go’는 바둑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알파고(AlphaGo)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딥마인드라는 회사가 개발한 바둑게임 컴퓨터 프로그램 이름이다.

② 그런데 왜 자꾸 구글 딥마인드라고 하는가?

먼저 딥마인드를 간단히 설명하면 창업시 이름은 <FRIARS 2022>(문서 1)로 얼마 후 <딥마인드 테크놀로지>(DeepMind Technologies)로 상호명을 변경(문서 2)했으며, 2010년 데미스 하사비스, 셰인 레그, 무스타파 슐레이만에 의해 세워진 스타트업이다. 호라이즌벤처(Horizons Ventures)나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와 같은 대형 벤처회사들의 투자를 받았으며, 2014년에서는 캠브리지 컴퓨터 연구소의 ‘올해의 회사(Company of the Year)’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딥마인드는 런던 강북(템즈 강)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인트 폴 대성당 근처로 블랙프라이어스 런던 지하철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5 New Street Square, London, EC4A 3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