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검찰발 수사 이야기만 나오는 언론을 보고 듣기 힘들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렇게 범죄국가가 되었는가그게 무슨 소리냐고?

오늘 당장 TV를 켜 놓고 뉴스를 들으면서 어떤 내용의 기사들을 전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여 가면서 가만히 손꼽아서 세어 보시라.

우리 방송의 70 ~ 80%가 검찰의 수사 이야기이라는 것을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방송 시간으로 계산을 하면 더욱 범죄 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나 희망적인 소식은 찾아볼 수 없고, 눈을 뜨고 일어나면 날이면 날마다 검찰에서는......”하는 검찰발 소식부터 들어야 하는 국민들은 괴롭다 못해 이젠 지긋지긋하다.

왜 국민들이 이런 반갑잖은 소식을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여야 하는가? 신문이나 방송들은 언제부터 검찰청 홍보기관이 되었더란 말인가? 오늘의 기사 중에서 검찰발 기사들을 제외 하고 남은 기사가 얼마나 되는지 검토하여 보았는가?

지금 우리는 세계의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경제 사정에 휩싸여 있고, 국민들의 삶은 갈수록 더 비참하여 질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다. 치솟는 물가와 환율은 국민들의 목을 죄어 오고 있으며, 고금리로 서민들의 삶은 피폐하여 가고 있다. 남들이 다 하는 부동산 투기를 따라 하다가 쪽박을 차게 된 영끌족들은 이제 월급에서 주담대출의 이자를 갚고 나면 먹고 살 생활비가 모자랄 지경에 이르고 있다.

언제는 국가가 빚내어서 집 사라고 해놓고 이젠 각자의 판단으로 한 일이니 국가에서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의사로 결정한 일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국가가 건설 경기부양을 위해 빚을 내어서라도 이제 집을 사라고 권하였던 것 또한 사실이다. 국가의 권유에 따라 정말 거의 억지로 집을 사지 않으면 세상에서 뒤떨어진 사람이라도 되는 양 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여간 아니면 집을 사지 않고 버티기는 어려울 지경이었던 것도 또한 사실이었다.

그런 젊은이들이 이제 역전세를 겪어야 하는 난망한 처지에 처해 있는 사람도 부지기수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사회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생애 첫 시련의 시기를 살고 있는 요즘에 국가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서 이끌어 주고 어떻게든 도와주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내어서 이 난국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오늘의 우리들은 날이 새면 귀를 파고드는 검찰발 범죄수사 이야기이고, 그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서 서로를 헐뜯고 상대방의 발언을 가로막아가면서 억지를 부리는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론이라고 듣고 있어야 하는 기가 막힌 언론 환경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게 정말 힘이 들고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려 한다.

왜 방송은 우리나라 헌법에 보장 된 무죄추정의 원칙은 무시하고 날이면 날마다 검찰들의 주장을 전하는 나팔수가 되고 있는가? 이 세상에서 그 수많은 범죄들을 일으키고 있는 검사들의 부정이나 부패에는 모두 눈 감고 귀 닫으면서 검찰들의 이야기만을 곧이곧대로 전하고 심지어는 그들의 말을 진실로 만들려고 온갖 짓을 다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이제 언론들의 하는 짓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정치라는 것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여야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국민들이 더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인가를 걱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여야 하는 게 당연한 임무일 것이다.

헌데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는 오직 어떻게 하여 상대당을 무너뜨리고 상대방을 덮어 씌워서 잡아넣을 것인지 밖에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은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이 정권에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왜 국민들의 지지율이 30%에서 고착 되어 있는 것이며, 왜 국민들은 현 정권을 외면하는 것인가? 그 원인은 바로 자신들이 하는 짓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 원인이 국민복지 같은 정작 온 힘을 다하여야 할 곳에는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오직 검사 짓만 하여서 누군가를 범죄인을 만들어서 감방에 쳐 넣겠다는 것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 국민들에게서 환영을 받을 수가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이 나라를 바르게 다스려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힘써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하는 일을 보면 헌법수호나 대통령으로써의 할일은 잊은 채 아직도 검찰총장 시절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누군가를 조사하고 기소하여 잡아넣겠다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으니, 국민들은 실망하고 대통령으로 인정을 하고 싶지 조차 않는 것이다.

이제 부터라도 지금 같은 검사짓, 검찰총장의 탈을 벗어 던지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써 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욱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만 높아 갈 것이다.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그런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진정한 대통령으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되어 주기를 바랄 뿐이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선태 주주  ksunta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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