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권교육원과 국제앰네스티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74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학술행사를 주최했다. 장소는 광주광역시 광주4·19혁명기념관이었다.

우선, (사)한국인권교육원은 1997년에 창립한 국제앰네스티 광주·전남지부 회원들이 주도하여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양심수에 대한 석방운동과 후원을 위주로 한 인권운동은 인권신장에 대한 한계가 상당하고, 인류의 보편가치인 인권을 모든 사람이 이해하도록 인권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2000년에 발족하여 2001년 8월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아 인권교육을 중심으로 한 인권운동을 하는 법인이다.

2018년 1월 2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정원의 불법사찰 기록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명진스님(오른쪽 둘째). 사진 내놔라시민행동 제공. 한겨레, 2018-01-23.
2018년 1월 2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정원의 불법사찰 기록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명진 스님(오른쪽 둘째). 사진 내놔라시민행동 제공. 한겨레, 2018-01-23.

제1부 기념행사는 세계인권선언 낭독(홍기대, 광주앰네스티 광주·전남지부장), 기념사(위인백, (사)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축사(정무상,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올해의 인권상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의 인권상 수상자는 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인 명진 스님이다. 위인백 이사장은 명진 스님께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하셨으니 내년에 적절한 기회에 스님을 모신 가운데 말씀을 듣고 인권상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하였다.

제2부 학술행사는 대회사(김재형, (사)한국인권교육원 원장), 발제, 토론으로 이뤄졌다. 발제 주제는 ‘국내 거주 고려인의 생활에서의 인권문제’이다.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형광석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발표자는 동신대학교 한승훈 교수이고, 토론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과 (사)한국인권교육원 이정화 인권위원이었다.

발제자는 국내 거주 고려인의 인권 보호에 필요한 제도와 정책으로 고려인의 법적 지위 보장, 고려인의 국내 적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사회적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교육, 고려인 공동체 마을을 지원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 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토론자 김병학, 발제자 한승훈, 좌장 형광석, 토론자 이정화
(왼쪽부터) 토론자 김병학, 발제자 한승훈, 좌장 형광석, 토론자 이정화

행사 참여자는 행사장이 꽉 찰 정도인 대체로 50명이었다. 60대 이상이 대부분인데도, 참여자 중 20·30대인 청년 7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만하다.

(사)한국인권교육원은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2월 10일에 세계인권선언 기념식과 인권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사회적 약자와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한 인권활동가를 추천받아 심사하여 인권상을 시상해왔다.

대한민국 104년 12월 13일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f6125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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