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박 명 수 (목사, 한국문인협회 시인)
얼음에게 타이르기를
아무리 추워도 모닥불 곁에는 가지 말라
몸이 녹아내릴 수 있으니
용광로에게 말하기를
아무리 열이 나도 바람 곁에는 가지 말라
그 열정이 식을 수 있으니
몸속에 매일처럼 펄펄 끓는
심장을 품고 살아도
한 뼘 같은 살얼음 마음은 녹일 수가 없구나
한번 가면 오지 않는 시간을
내 것인 양 물처럼 쓰고 살아도
잘했다는 만족보다
떨어져 구르는 낙과처럼 미련만 남는구나
목적을 향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인생이 아니라
순간 순간 뜻을 발견하는 의미로 살았는지를
오케스트라 속
비올라 단원이 되어
지휘자 악보에 충실한 연주자로 살았는지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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