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예년에 비해 겨울철 혹한기(酷寒期)가  길어져 눈도 자주 내리고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아침과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혹한이 잦아지면서 새들은 이런 혹한기에 어떻게 무얼 먹고 살아갈까?’라는 궁금증이 갑자기 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집앞의 보도 블록 위에 나무에서 떨어진 것들이 눈에띄어 살펴본 결과,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사진 참조)

             가로수 아래 보도 블록에 떨어진  나무의 겨울눈 껍데기들
  가로수 아래 보도 블록에 떨어진  나무의 겨울눈 껍데기들

 

새들은 혹한기가 길어져 나무 열매같은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겨울눈(=잎눈과 꽃눈)을 까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 말부터 이상하게 아주 추운날에는 가로수 아래 보도 블록에는 나무의 겨울눈 껍질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는데, 가끔 참새나 멧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무엇인가를 부리로 톡톡 쪼고 있는 것도 본 기억이 있다.

 

그렇게 새들이 나무의 겨울눈을 다 까먹으면, 과연 새봄이 왔을 때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어떻게 이파리나 꽃이 피어날까?’하는 의문은 새봄이 오면 자연히 알게될 일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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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객원편집위원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21h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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