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하늘, 땅
오늘 우리
있었지.
내게도 네게도 있었지.
항상 내 마음이 움직이는 그런 모양으로
그래 그런 모습으로 항상 그렇게
있었지.
있었던거야.
내가 울면 우는대로
네가 울어도 우는 그대로
어느 날 웃음이 와 웃어주면
함께 웃었지.
항상 함께 있었던거야.
항상 함께 웃고 있었던거야.
바다
하늘
땅
너와 나의 숨길이 맞닿는 허공에서
우리의 길을 열기 위해
아궁이에 불지피던 어머니처럼
솔잎가지를 지고 잔등을 넘던 아버지처럼
그렇게 너와 나의 마음 속에 있었던거야.
거기 하늘땅
거기 하늘바다
거기 우리가 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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