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
원래 영감님인 줄 알았던 고바우 김성환 선생은 내가 초등학교 때 20대 30대였다. 여기 이 작품들도 30대 때 그린 것이다. 19세 때 6.25를 맞아 모두 피하는 군대를 자원 입대하여 종군화가로 포탄 떨어지는 진지에서 그림을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시절에는 시사만화 때문에 지속적으로 감시 미행 협박을 받았다. 엄청난 구두쇠로 맥주 한 잔 하세 하면 진짜 맥주만 딱 마신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가난한 후배를 챙겨주고 후진을 위해 고바우 만화상을 제정하여 거금을 상금으로 주셨다. 나도 은근히 아낌을 받고 상도 받았다. 45년간 고바우를 연재하여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적 작가다. 2019년에 돌아가셨다. 국민장으로 예우하지 못한 게 아쉽다. (내 스크랩 북에서 중2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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