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결투
1967년 (내 중3 때) 세상이 뒤집히는 일이 생겼다. 늘 '얍 얍 으악' 하던 검술 무협영화에 태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 도적 패에게 잡혀간 오빠를 구하러 혼자 다니는 쌍검의 고수 금제비(첸페이페이). 독침 부채를 든 백면의 악당 옥면호. 결투 중 옥면호의 독침을 맞은 금제비는 거지의 간호를 받던 중 이 거지가 밤에 혼자 폭포수를 흩어 버리는 장풍 연습을 보게 된다. 사부님! 그 때 처음으로 등장한 장풍은 중학생들을 휘감아 날려 보냈고 우리는 누구나 장풍을 사용했다. 이후 무협영화는 욍유의 외팔이로 이어져 한 쪽은 이소령, 한 쪽은 와호장룡으로 발전했고 만화로는 드래곤볼로 꽃피웠다. '방랑의 결투' 속 금제비 첸페이페이는 이후 와호장룡의 푸른 여우로 다시 출연한다. (중3 고무판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박재동 그림 기사더보기
- [박재동 그림] 나 홀로 노량진에서
- [박재동 그림] 이선균 배우가 넘 가슴이 아파 그렸습니다 5
- [박재동 그림] 이선균 배우가 넘 가슴이 아파 그렸습니다 4
- [박재동 그림] 이선균 배우가 넘 가슴이 아파 그렸습니다 3
- [박재동 그림] 이선균 배우가 넘 가슴이 아파 그렸습니다 2
키워드
#박재동
박재동 주주
tangripar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