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모
설날이라 명이랑 작은 고모에게 갔다. 길가엔 아이들이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있다. 명이도 빨간 옷을 입었다. (명아! 내 귀여운 동생 명아!) 나한테 비싼 먹을 사 준 작은 고모는 설날인데 고향도 못 가고 있으니 신경질이 난다고 했다. 나한테 기타를 사 주겠다고 하는데 돈이 있을 런지...(증3 그림일기 중에서) 얼마 전 70 중반이 된 작은 고모와 통화를 했다. - 고모야, 옛날 서사 우리 집 울타리가 앵두나무 울타리 아이가. 근데 나는 딱 두 알 밖에 못 따묵었거든. 그기 아직도 이해가 안 가. - 내가 일찍 일어나 싹쓸이 해뿟다 아이가. 몰랐제? 60년 넘게 의혹에 휩싸였던 수수께끼를 이번에 풀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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