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제 오셨군요.
기다렸다오.
팔순 노인이 당신을 기다려봤자
무슨 대수가 있겠소만,
   그래도 덩달아 좀 젊음을 느껴보려구요.

당신을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지요.
   나는 인생의 황혼길에서 빗길친 석양인데
    그나마 부상(扶桑)에 맬 수가 있다면 ---
   하여(何如) 하여 요양원에나 가야 하겠지요.

   인생에도 오월이 있다면?
   나에게도 봄이 오고 
   오월이 부른다면
   여왕을 벗 삼아 신록(新綠)에 실고 싶다
.

* 나는 5월을 제일 좋아한다. 하지만  금년에 맞는 5월은 그렇게 반갑지가 않다. 그래도 5월을 맞는 소회를 몇자 시상으로 모아 보았다. 



2023년 5월 1일
지산(芝山)  류종현(柳宗鉉)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류종현 독자  ppuri2001@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