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16.

부족不足함으로 자족自足하자. 부족하고 모자람이 살아가는 이유요, 살맛나게 하지 않는가? 꽉 차버리면 어찌 하겠는가? 덜어낼 자신 있는가?

 

317.

낮아지면 중심 잡혀 안정되지만, 높아지면 중심 잃고 넘어진다. 낮으면 넓고 높으면 좁다. 삶의 중심을 낮은 곳에 둘수록 안정되고 평화롭다.

 

318.

살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 그게 세상 이치다. 산을 넘어봐야 또 산이 있음을 안다. 그러므로 깬 자들은 나이 들수록 겸손해진다. 자신이 서푼임을 안다.

 

319.

만물만상은 그대로인데 내 맘은 그대로가 아니다. 요동하는 맘을 깨우치고 진정시킨다. 사람의 맘은 천 갈래 만 갈래다. 이를 하나로 모아 행할 때 사람다워진다. 위대해진다. 맘과 생각 그 자체도 중하지만, 이를 하나로 모아 행하지 못하면(않으면) 혼몽자(昏懜者)에 그치고 삶은 흩어진다. 알맞은 가지치기는 과실수의 열매를 굵고 달게 한다.

 

320.

인간을 제외한 만물은 배신하지 않는다. 자신을 속이는 자가 배신한다. 태어남도 죽음도 어떤 뜻과 목적이 있지 않다. 그런 생각이 타인을 해치고 세상을 어지럽힌다. 그저 매일매사에 감사하며 살다 가자.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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