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월에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낮 온도가  40.7도까지 이르렀다. 5월의 이상 기온은 전례 없던 일이다. 7,8월 무더위가 시작되면 에어콘 없이는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과연 인류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기후위기를 견뎌낼 수 있을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수장인 리처드 스핀래드 청장에 따르면 "슈퍼 엘리뇨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엘니뇨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엘니뇨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0.5도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리뇨가 시작되면 동남아시아는 가뭄이, 남미와 태평양 접경지역에는 홍수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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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아시아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인도 첸나이는 낮 온도가 40.7도에 이르렀다. 한 여성이 햇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우산을 들고 걷고 있다. 첸나이/EPA 연합뉴스 / 출처 : 한겨레 2023-05-22
5월부터 아시아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인도 첸나이는 낮 온도가 40.7도에 이르렀다. 한 여성이 햇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우산을 들고 걷고 있다. 첸나이/EPA 연합뉴스 / 출처 : 한겨레 2023-05-22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지표면 온도 상승, 해수면 상승 등 모든 지표에서 가속 페달을 밟은 듯 기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후과학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바로 속도이다. 이런 현상이 축적되면 특정 시점에 이르러 지구의 물리화학적 시스템이  붕괴되고  기존의 패턴에서 다른 패턴이 펼쳐지는 티핑 포인트(임계점)에 이르게 된다.  그 지점에 이르면 인류의 생존은 장담할 수 없다. 두려운 시기가 인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지구는 아직 전쟁 중이고 먹고 살기에 급급하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 그래도 지구는 돌아가고 있으니 당장 절망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며 겸허하게 미래를 기다릴 뿐이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csh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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