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의 국제적 의미

2022 광주 5.18 전야제
2023 광주 5.18 전야제

중립화로 가는 길에 영성 의식이 어떻게 기능하는가?

영성(Spirituality)과 중립성(Neutrality)은 의식의 한 스펙트럼에 있다. 이 둘은 의식의 범위의 고차원에 있으며 조화와 협력, 내면의 평화, 자기중심 사고의 초월, 세상과의 창조적 연결 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초강대국에 둘러싸인 독특한 위치에 있는 한국이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데에 인류의 보편적인 영적 관점과 취합하는 시도이다. 결론은, 가장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영성 중립 의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중립 의식은 깨어있는 ‘큰 나‘의 관점을 가지고 분쟁에 휘둘리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며, 증오하지 않고, 싸우지 않는다. 이 선택은 어떤 강자의 승낙이 필요 없고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한국이 약소국에서 ’강소국‘이 되는 길을 이끌어 간 한국인들은 이런 마음의 자세를 취했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이 강대국이 되어 국제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때에 한국 국민들이 꼭 갖춰야 할 품성이고, 꼭 해내야 할 의식의 작업이다.

영성 중립 의식(Neutral Consciousness) 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영성 중립 의식은 포괄적인 관점에서 보며, 객관적이고, 감정과 분리하는 능력으로써 조화로운 삶의 토대가 된다. 중립 의식은 자신이 성실한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중립 의식은 마음 챙김 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잘 사는 능력’이고, 영적, 정서적 성숙을 말한다. 그 결과는 두려움과 자존심, 자기가 옳다는 주장과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미완숙한 충동을 초월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거나, 권위주의적이거나, 다른 사람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낮은 수준의 의식이다. 영성 중립 의식은 자기가 사는 삶 자체로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해준다. 이는 생각하며 사는 기본적인 삶의 방법이다.

이러한 영성-정신적인 방법으로 중립화 운동을 어떻게 확장해 가는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이 땅을 영구적인 평화의 땅으로 만드는 중립화 운동에 적용하는 것이다. 홍익인간은 한국 국민의 본래 정신이고, 한국인들은 교육의 높낮이를 막론하고 각자의 삶속에서 ‘철학적 사고’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미래에 대한 관점을 넓혀가기 위해 고려해야 할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 사실에 주목하면서, 한국인들이 철학가 천성을 폭넓게 발휘해서 세상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신성한 비전을 키우는 것을 영성 중립화 운동의 자본으로 생각한다. 한반도가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중립화의 길을 택하는 것은 홍익인간 정신을 홍익중립한국으로 정립하는 일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앞장서서 세상이 함께 조화로운 삶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주인 의식을 키우는 것과 관련된 일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 고차원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국가와 국민이 한국 이외에 어디에도 없다.  

남과 북은 공통의 조상인 단군의 정신으로 연결되어 있고, 홍익인간의 대상은 남북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해당된다. 그렇게 영성적/정신적/철학적 방식으로 풀어갈 때 홍익 중립화 운동은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선조는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본래 정신을 말살하려고 시도한 속에서 살아왔고, 그 후에는 미국 제국주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한국에 도달했다. 이 두 상황 속에서 우리는 현재 한국 사회의 자랑스러운 면과 그렇지 못한 면을 본다. 그에서 얻는 가장 중요한 배움은, 언젠가 통일이 되고 군사 강국/경제 강국이 될 때 우리는 제국주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통찰이다.  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정신적으로 하늘과 연결되어 있고 땅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있어 옳은 것은 받아들이고 그른 것은 거부하는 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의 위기가 닥치면 똘똘 뭉치는 ‘민족성’과 ‘한국심‘을 이제는  밖으로 돌려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신적 지도국이 되어 갈 것을 맹세한다. 

그럴 때 자주국 중립한국(Neutral Korea)은 동방의 스위스로, 세계 지도 상에 우뚝 서고, ‘무력으로 겨누는 세상’이 얼마나 낮은 의식의 결과물인가를 전 세계에게 알리게 될 것이다. 다른 국가를 찬탈하지 않고 자신의 의식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문화 강국으로 세상을 넓게 이롭게 하여 선한 영향을 주고 인류의 사랑을 받는 우리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중립 정신 운동의 영적 기원은 무엇인가?

우리의 영적 기원은 홍익인간 정신이다. 우리는 홍익인간의 소손으로써 우리의 영적 유산을 내면으로부터 끌어내어 드러내고 국제 중립화 운동에 적용시키고 있다. 우리의 천성의 일부인  ‘의식적인 중립성’을 지금의 상황 속에서 적절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21세기 지구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소프트 파워'이며 '하드 파워' 군사력을 녹이는 힘이 되리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영성적 중립 운동은 전통적인 중립 운동과 어떻게 다른가? 

기존의 한국 중립 운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결실을 이루어내지 못했고, 21세기 오늘날에도 중립화 개념은 한국 사회에서 불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중립 운동가들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는 분단과 관련된 경직된 사고와 내향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서, 우리는 국제적이고 개방적이며 진취적인 자유사상가들로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동력으로 하여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국제 사회와 연대해서 홍익인간 정신으로 지구촌의 평화와 조화를 지향하는 중립화 운동의 길을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떤 미래의 그림을 갖고 있는가?

우리의 첫 번째 희망은 한국에 홍익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중립화 운동의 물결이 일어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물결이 한류가 되어 세상에 퍼져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성 중립화 운동을 통하여 홍익 정신이 지구촌의 운동으로 퍼져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하여 한반도 중립화 운동이 ‘홍익정신 중립화 운동’으로 자라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위로는 하늘과 연결되고 아래에서는 만물과 조화의 정신으로 연결되어 있던 지구촌 원주민들의 정신이 현대 세상에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나는데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리의 중립화 운동이 인류 사회가 열망하고 기다려온 ‘밝은 문명사회’로 향하는 과정에 촉매제가 되고자 한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반아 주주  vanak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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