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
물은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파인 곳에 이르면 채운다
채우고 흐르기를 반복
드넓은 큰 물 바다를 이룬다
잡동사니나 쓰레기가 흘러들어도
썩어 냄새가 진동해도
바다는 다 품어 안는다
일렁이며 쓰다듬기도 하고
뒹굴며 널뛰기 하다 사나운 태풍 되어
온통 뒤엎었다 잠재우고 정화시키는 바다
바다는 한 단계 위로 자신을 올린다
수증기로 구름으로 비가 되어
땅 위 풀과 나무 동물을 감싸며 적신다
거듭 난 물이 다시 흐른다
흐르고 또 흐른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다시 흐르고 싶어라
편집 : 최성수 객원편집위원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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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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