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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리건대, 해의 차례는 계묘년 사월 정사(丁巳) 초하루, 열닷샛날 임진(壬辰), 이른바 2023년 6월 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시여

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冬孤松) 회원 일동은 제12차 남도역사기행의 대주제를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 완도’로 내걸고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3도수군통제사의 본영’ 일대와 항일 독립운동의 여러 자취를 찾아 장군님을 기리려 청정한 몸가짐과 경건한 마음으로 감히 삼가 밝은 하늘과 땅을 번갈아 바라보며 삼가 아뢰오니,

충무공께서는 명량대첩(음 1597.09.16.)을 거둔 후에 군산 선유도와 목포 고하도를 거쳐 1598년 2월 17일(음)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에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3도수군통제사의 본영’을 설치하신 후 1598년 7월 16일(음) 덕동리에서 조금 떨어진 묘당도(廟堂島·고금도에 딸린 작은 섬이었으나 지금은 간척(干拓)으로 고금도와 한 몸)에 진을 친 명나라 수군 진린(陳璘·1542~1607) 장군과 함께 조명연합수군작전(朝明聯合水軍作戰)을 펼치셨으며,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하더니만 충무공께서 마침내 경남 남해군 노량리와 하동군 노량리 사이를 흐르는 남해에서 벌어진 노량해전(음 1598.11.19.)에서 순국하시자,  시신(屍身)을 옮겨와 묘당도 월송대(月松臺·소나무 사이로 초승달이 비추는 높고 평평한 자리)에 88일간(참조: 완도군청/완도 관광/관광명소/문화재) 임시로 안치(安置)하였다가 충남 아산 현충사 근처로 옮겨 안장하였으며,

장군의 거룩한 기가 응결됐는지 월송대의 ‘충무공 이순신 가묘(假墓) 유허’ 주변에는 한여름에도 풀이 나지 않는다고 민초(民草)가 믿으니, ‘오래된 오늘의 섬’ 고금도(古今島)는 가히 ‘이순신의 혼을 품은 땅’이라 할 만하며,

충무공의 자(字) 여해(汝諧)는 문자대로 "오직 너(汝)여야 (세상을) 화평(諧)케 하리라"라는 뜻이기에, 장군의 행장(行狀·죽은 사람이 평생 살아온 일을 적은 글)은 한마디로 여해(汝諧) 바로 그 자체이오니,

★1545년 을사(乙巳) 4월 28일(양) 충무공 탄생 478주년,

★1598년 무술(戊戌) 12월 16일(양) 노량해전(露梁海戰) 충무공 순국 425주년,

★1910년 8월 29일 국권피탈, 경술국치 113주년

★1919년 3·1독립만세혁명 104주년

★1919년 9월11일 통합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4주년

★1929년 11월 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

★1980년 5월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2021년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 대한민국 지위 '선진국 그룹'으로 격상(格上) 2주년

★2023년 4월 28일 ‘완도 이순신 기념관’(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개관,

이렇게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비추는 청명한 하늘, 혼령으로 오셔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신이 빛나고 꽃피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을 굽어보시옵소서. 더불어 장군님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저희 후학을 기쁘게, 즐겁게, 신명나게 굽어보시옵소서

단기 4356년, 대한민국 105년, 서기 2023년 6월 3일

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 회원 일동

우리 모두 잠깐 묵념합시다. ~ ~ ~ 바로.

독축: 형광석

*관련 기사: 전남 완도군, 충무공 마지막 진지에 이순신기념관 개관(한겨레, 2020.05.03.)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090355.html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