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은 민족공동자산이다.
태평양을 건너다
김형효
그대 건너 보았는가
습자지 한 장 위에 드러누운 채
저 광활한 푸른 창공에
점 하나로 우주를 삼키는 태양을 보았는가
나는 습자지 위에 누운 채
태평양을 건너 보았다네
아니 습자지 위에 누워 러시아로 가서
다시 출렁출렁거리는 거친 파도와 함께 놀며
대양 깊숙이 무엇이 있는지
아무 생각도 없이
나는 누운 채
태평양을 건넜다네
오가는 길은 그저 구토가 몇 번
거기 광활한 만주벌판도
거기 광활한 대륙의 기상 앞에
꼿꼿한 배달겨레의 찬란한 기상이 있었다네
나무로 깎아서 만든 한반도를 뱃전에 달고
나부끼는 통일과 민족혼의 상징인 깃발들을 우러르며
나는 태평양 위에 펼쳐진 습자지 위에 누워
태평하게 한반도 바다를 지나
러시아를 다녀왔다네
그대는 아는가
나는 거기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보았네
그리고 독한 제국의 끝자락에서
미소 짓는 배달겨레 한 민족의 미래를 보았네
우리가 우주의 주인 되는 날
거기 그날 우리들의 꿈이 있었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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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실패하지 않는다. ##태평양을 건너다 ##민족의 기상을 품고 태평양을 품다. #6.15공동선언을 기억하자 #통일의 꿈을 기억하자 ##6.15공동선언은 민족의 자산이다. ##시인 김형효
김형효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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