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선전 18
동생 수동이가 군대에 갈 때 나는 담배를 사 주며 잘 갔다 오라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수동이에게 면회 오라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 집은 가겟집이기 때문에 휴일이 없었다. 일요일이나 추석, 설날, 공휴일에는 아이들이 더 많이 오기 때문에 쉴 수가 없었다. 내 초등학교 졸업식 때도 아버지 어머니 모두 오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생 군 면회에 못 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인사를 하고 보낸 뒤 화장실에 가서 우셨다.  (2000년경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박재동 주주  tangripark@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키워드

#박재동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