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손도손 사랑방] 김성대 주주통신원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순간
잊히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만남도
헤어짐도 인연이지만
부초 같은 오늘
곁에 없는 당신이 그리워진다

어느 날
다시는 보지 못한
서러운 작별이라는 걸 모르는 채
바람같이
내 가슴에
네 마음에 머물다
떠나가는 인생이 아니던가

잠깐
사랑했던 흔적을 지우고
또 지우고
빈 의자에 앉았는데
신작로 가로수 플라타너스 잎이
갑자기 무릎에 안기고 싶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슬픔이 어떤 것인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하루 동안 잠겨진 마음을 열고
걸어왔던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을
창밖을 다시금 보면서 묵상해봤다

강물은 더 큰 바다를 향해 가듯
아픔도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여울진 생활에 순응하면서
삶은 그렇게
또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기억이 없는 어제를 잊고 사는 거다

김성대 주주통신원  webmaster@han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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