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도쿄까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저지 위한
한일시민도보 행진 갔다가 돌아가는 길
거대한 물결치는 바다는 지구 자체이다.
배를 띄우고
하얀 물살 아름답게 퍼져가는 바다는
우주이다.
바다는 에덴동산의 터전이었다.
물 없이
바다없이
에덴동산인들 있을 수 있었겠는가?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 주었다.
똥도 오줌도 쓰레기도
다 받아 주었다.
낛시질,
그물을 이용한 고기잡이,
뭇 생명들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바다
인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바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수는 아니다.
그것은 진정 바다의 선악과(善惡果).
금단의 열매
인류의 존망의 열쇠.
방사능 녹아 든 오염수 버려지면
주변의 플랑크톤 녹조류가 피폭되고
연쇄적 피폭을 막을 수 없다.
세슘 180배 우럭이
이미 나오지 않았던가!
그런 생물과 생명이
광활한 바다에서 요동치는 것을
그물로 막을 수 있는가?
제 나라 주변부터 한반도,
지구촌 전체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작은 멸망의 씨앗일지언정
한방울도 일부러 버리지 마라.
(2023.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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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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