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25
수동이가 소설 부문 문학상 당선 (최우수작)을 알리는 학교 신문을 갖고 와서 온 가족이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작품명은 '에덴의 동산'이다. 심사한 교수의 호평을 받았다. 명이는 오늘 어버이날 선물로 카네이션 두 송이와 우리 내외의 속옷 몇 가지 씩을 사왔다.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집안 일을 거들고 집안 청소도 훤하게 해 놓아서 대견하다. 재동이도 귀가했다.
자그마한 화단에 무엇을 심어야할 지 망설여진다. 이것저것을 생각하다가 마침내 호박과 상추를 심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씨를 뿌렸다. 오랜만에 호미를 쥔 아내는 지난 날 밭일하던 때를 회고한다. (2013년 삽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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