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계절 지나감을

알려주듯 낮과 밤의

서늘한 바람이 나를 감싸네.


극성스레 울어대던 여름밤의

풀벌레 소리는 겨울 준비

바쁜가 봐 들리지 않네.


북쪽의 하늘 아래

내 고향에는 물 서리

내리고 보라색 국화 꽃으로

가을을  물들이고 있으리.


얼굴에 숯 검댕이 칠해가며

후후 불어먹던 내 고향의

감자 향기 가을의 언저리에서

너무나도 그립구나.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 (cherljuk13@nate.com)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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