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운동 강남 수련원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부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졌습니다. 눈이 침침해서 책 읽기가 쉽지 않고, 무릎이나 허리도 삐걱거렸지요. 몸에 힘이 빠지는 만큼 삶에 대한 의욕과 열정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을 되돌아보던 어느 날. 갑자기 허리가 아팠습니다. 집안에서는 살살 걸었지만 바깥에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조심해서 걸어도 오십 미터쯤 가다가 주저앉아서 쉬기를 반복해야만 했지요.

처음 다녔던 정형외과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면서 물리치료를 해주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면 조금 괜찮은 것 같다가 집에 도착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뜸을 뜨며 물리치료를 받아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허송세월해야 하지?’하는 고민 끝에 척추전문병원에서 MRI를 찍었습니다. 그 사진을 본 의사가 척추협착이라면서 “다행히도 내일 일정에 빈 시간이 있으니까 풍선성형시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진료를 받자마자 시술하라고? 내게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싶어서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다시 세브란스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오십대에 이 정도의 협착은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수술로 치료할 건 아니”라고 했지요. 그런데 잠을 이루 못할 정도로 아파도 해결해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귀인을 만났는데 그분이 바로 [몸살림운동 강남수련원]의 강경룡사범님입니다.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들은 강사범님이 나를 눕혀놓고, 또 엎드리게 해서 관찰한 다음에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교정을 받으면서 비명을 지르니 “매일 교정을 하면 살살 할 텐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세게 하니까 이해하라”고 했지요.

몸살림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살리는 운동법을 기본으로 예로부터 우리에게 이어져 온 것을 정리한 것이다. ‘거저 나눔 정신’에 바탕을 두고 사람들이 배우고 익혀서 자신과 사회의 건강을 지켜내는데 널리 쓰이길 바라는 운동이라고 하셨습니다.

<몸살림 운동 첫걸음>이라는 책을 주면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간단해 보이는 동작들이 허리(척추)를 펴게 하고, 그것이 발휘하는 힘은 결코 작지 않으니까 매일 틈나는 대로 따라 하라”라고 했습니다.

책의 동작들은 어려울 게 없었습니다. 운동이라지만 체조에 더 가깝기에 힘들지도 않았지요. 아침저녁으로 삼사십 분씩 동작과 호흡을 따라 하기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아서 허리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아니, 아프기 전의 상태로 완벽해진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게 되었습니다.(물론 강사범님의 교정도 몇 차례 더 받았습니다.)

몸살림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풍선성형시술이나 디스크수술을 받으라는 병원의 진단을 뒤로하고, 인간의 의지로 어쩔 수 없었던 통증에서 벗어났으니까요. 그 뒤로 오륙년이 지났지만 난 여전히 몸살림 운동을 수련하며 강경룡사범님은 나의 멘토가 되었습니다.

[몸살림운동 강남 수련원]

* 2023년 9월 1일(금)부터 정식수련을 시작했습니다.

* 수련시간은 월-금 오후 7시-8시 30분까지입니다.

* 수련문의 : 강경룡 010-4654-7431

편집 : 오성근 객원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오성근 객원편집위원  babsangm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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