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대청명월 : 김대경씨 작품
대청명월 : 김대경씨 작품

 

336.

삶의 단순화는 주변 환경의 단순화가 우선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적을수록 좋다. 무엇보다 사람의 단순화가 먼저다. 이사람 저사람 마구잡이로 만나면 마구잡이 인생이 된다. 자신을 고집하지 말자. 고집은 멈춤이다. 물이 멈추면 더러워지듯 고집통은 더럽다. 무엇이든 흘러야 맑아진다.

 

337.

한 시대의 현자(똑똑한 놈)라 칭함은 보통 그 시대의 성공한 자다. 하지만 이는 현자가 아니라, 그 시대시류에 편승해 영악하게 산 자다. 이들은 경쟁적이고 수직적이다.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불평등을 조장한다. 인격무시는 물론 생명을 경시하고, 오직 자신의 목적과 목표달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시킨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못할 짓이 없다. 부끄럼도 없고 철면피 막가파다.

 

338.

맨 땅에서

싹이 돋아나고

잎과 꽃이 피는 걸 보니

경이로운가?

아서라~

풀잎과 꽃들이

너를 보고 경이로워 하리라.

 

339.

생각은 진보, 생활은 보수로 살자. 상상을 맘껏 펼치되, 몸을 많이 쓰고 노동으로 땀을 흘리자. 보람인생이 되리다.

 

340.

재계, 권계, 학계를 망라하고 아부해서 싫다는 사람 거의 없다.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도 그렇더라. 일신상의 평안과 위락만 주어지면 세상의 모든 부정부패를 눈감아 버리더라. 칙칙하고 천박하기 그지없다. 그게 세속세태인가?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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