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낙산에 올랐다. 멀리서 본 동대문이 고고하면서도 초라해 보인다. 주변에 동대문 패션타운 고층 빌딩이 없거나 좀 떨어져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고고한 기풍이 넘치면서도 당당해 보이겠지.  

확대해서 보니... 그래도 조금은 당당해 보인다. 

성곽길을 걸어 낙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외국인들이 많다.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그리고 알 수 없는 다른 언어도 들린다. 청계천을 걷고, 패션타운에서 옷을 사고, 낙산으로 오르는 길이 인기있는 관광 코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늘과 성곽과 강아지풀.... 가을 정취가 느껴진다. 운동도 되면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길이다. 낙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한성대역 방향으로 난 성곽길을 걸으면,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어 하루 운동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낙산 정상에 올랐다. 언제나 시원하게 뻥 뚫리는 전망이다. 아마 드라마에서도 이 맛에 자주 촬영하지 않을까 싶다. 배경 장면으로도 그만이고, 촬영기사들도 그날 스트레스가 확 풀려 그만일 듯....   

멀리 보이는 것이 북한산 보현봉일까? 서울은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또 든다. 산에 둘러싸이고 한강이 가운데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너무나 번잡함만 없다면...  사람들이 조금만 느슨하고 친절하다면 가볍게 관광하기 참 좋은 도시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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