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08.27~09.02),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4명, 오후 2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2명, 화 1명, 수 1명, 목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2명, 깔림 2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대구), 광역도 5명(경기 2명, 충북 1명, 전북 1명, 전남 1명)이다. 6명 중 나이가 파악된 노동자 3명의 나이는 50대 2명, 6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8월 28일(월), 08:50경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어느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펌프카의 붐대(철재 압송관)가 부러지는 바람에 그 하부에서 작업하던 54세 현장소장이 파손된 붐대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3:25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어느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소속 53세 노동자가 작업하려고 들어간 지하 2층 환기실에서 약 높이 3m 아래 지하 3층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던 중 9월 3일 목숨을 빼앗겼다((연합뉴스, 2023.9.4.).

지난 해 11월 지진 피해로 휴업하다가 수업을 재개한 포항 북구 장성초등학교에 한 어린이가 안전모를 착용한 채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2018.5.24.
지난 해 11월 지진 피해로 휴업하다가 수업을 재개한 포항 북구 장성초등학교에 한 어린이가 안전모를 착용한 채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2018.5.24.

8월 29일(화), 10:25경 경기도 안산시 어느 전기기구 제조 공장에서 중국 국적 50세 노동자가 핸드리프트(hand lift)에 패널 제품을 싣고 운반하던 중, 넘어지는 704kg 무게의 패널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8월 30일(수), 08:35경 전남 영암군 어느 사업장에서 지게차 운전자가 컨테이너 박스를 옮기던 중 사무실로 복귀하는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치면서 그 노동자가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8월 31일(목),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 중흥토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63세 노동자가 발파장소에 놓인 폐기물을 인양하려고 절개지 상부에서 굴착기에 줄걸이 작업을 하던 중 높이 8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9월 8일 11:50경 목숨을 빼앗겼다(연합뉴스, 2023.9.9.). 절개지는 도로 비탈면이나 채석장에 생긴 땅깍기 비탈면이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12일이 지난 9월 12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4:10경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어느 레미콘 제조 사업장에서 54세 노동자가 폐레미콘 선별기 안에서 청소하던 중 선별기 스크루(screw)에 전신이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그 기계는 쓰고 남은 콘크리트 잔여물에서 재활용에 필요한 자갈과 모래를 분리하는 기계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9월 8일

*관련 기사: ‘고 위험사회’ 한국, 안전띠는 사회적경제(한겨레, 2023.5.24.)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46019.html?_ga=2.204563864.966409532.1694166444-1404263838.1647078447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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