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자가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개념. 홍익인간 양성법인 성통・공완 수행과 법제 준수 및 개인 수신 등의 재세이화 실천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적용이 가능.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동시 성공국인 세계 국력 6위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정치·경제 양극화와 불공정과 사회갈등 등의 심화, 특히 정치 양극화에 대한 해결을 절실히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필자는 민족사상인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 적용을 통한 정치혁신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필자의 ‘현대홍익인간정치론(2023)’을 바탕으로 연재한다.

홍익정치 실현이란 홍익인간 사상 현대적 적용의 중요 전제조건인 성통・공완수행과 재세이화 실천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홍익정치 실현이란 홍익인간 사상 현대적 적용의 중요 전제조건인 성통・공완수행과 재세이화 실천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홍익인간의 개념은 보통 통치자가 “널리(크게) 인간을 이롭게 하라”(정영훈, 2013)와 같이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박정학(2017)의 연구를 보면, “홍익을 우리의 이익, 또는 모두 이익(all-win)”으로, 신용하(2019) 연구논문에서는 홍익의 “‘홍’을 넓게 혹은 모두, ‘익’을 현대의 이익으로 분석”하고 홍익을 “널리 크게 돕고 이롭게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널리’ 대신 좀 더 구체성이 있는 ‘모두’를 취하여, 홍익인간의 개념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해석에 대하여, 통치자가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한다’라로 하거나, ‘인간을 모두 이익이 되도록 한다’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기존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해석에 비해서, 통치자가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한다.”라는 새 해석이 조금 더 구체화된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홍익정치 실현을 위한 홍익인간 사상의 실천방법의 하나인 성통・공완수행은 국학연구결과대로 “지감, 조식, 금촉(止感, 調息, 禁觸)” 등 3법수행의 정진에 의해서 성통(性通)・공완(功完)이라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박진규, 2012; 이근철, 2010). 여기서, 정치란 배분, 국가 혹은 정부의 활동, 권력관계라는 측면에서 정의되고 있다. 그런데 정치는 ‘자신을 닦은 이후에 남을 돕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홍익정치란 남을 돕는 정치와 모두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조합시킨 개념으로 말할 수 있다(임기추, 2019).

다음으로 홍익인간 개념과 관련해 재세이화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재세이화라는 개념은 학계 논문에 의거해 통치자가 일상생활은 물론 개인수행과 심성연마의 지침 등과 같이 다스리는 이치이다. 바로 현대 국가의 법률・정책 시행을 비롯해 사회규범・관습의 준수, 개인수신 실천 등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임재해, 2013; 민영현, 2009; 조명래, 2011; 조석봉, 2013).

먼저 임재해(2013)의 선행논문에서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중략) 주곡(主穀), 주명(主命), 주병(主病) 등 관리들이 360여 인간사를 재세이화의 방법으로, (중략) 통치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민영현(2009)은 “일상생활과 개인 수행 및 심성연마의 지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석봉(2013)은 홍익인간을 수기(修己), 재세이화를 치인(治人)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전자가 강령이나 규범, 후자는 정책 시행으로 분석하였다. 조명래(2011)는 『참전계경의 “366사(事)를 현대국가의 법령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 바와 같이, 여러 논문을 참고해 재세이화의 개념을 집약한 것이다.

홍익인간 사상의 실천방법은 ‘염표문’에 관한 선행연구결과(조한석, 2019; 김철수, 2015)대로 찾을 수 있다. 고대 조선의 11세 도해단군조 염표문의 마지막 구절에, “일신강충(一神降衷)하야 성통광명(性通光明)하니 재세이화(在世理化)라야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 하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이것은 통치자가 “하느님(一神)의 참마음을 받아서 사람의 본성을 광명으로 통하여 하느님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리어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하라”는 뜻이다.

선행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조한석(2019)은 “성통은 ‘재세이화・홍익인간’의 구현이라는 공완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이고, 동시에 인간의 자기실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분석하였다. 김철수(2015)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대한 재세이화를 “홍익인간의 구체적 방법이며 실천수단의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하였다. 조옥구(2012)는 “성통・공완 수행과 재세이화가 ‘홍익인간’을 하는 두가지 방법론에 해당하고 두가지 방법을 통하면 ‘홍익인간’에 이르게 됨을 가리키는 것이 ‘성통・공완 수행’과 ‘재세이화’와 ‘홍익인간’의 상호관계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재세이화란 홍익인간의 필수조건이고, 성통・공완도 홍익인간의 전제조건의 하나라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홍익인간 사상의 실천방법에 의거한 홍익정치 실현이란 홍익인간 사상 현대적 적용의 중요 전제조건인 성통・공완수행과 재세이화 실천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필자의 논문(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에 의한 홍익정치 실현방향, 「역사와 융합」 9, 바른역사학술원(2021.12))과, 유튜브 채널의 관련된 설명 및 저서 "홍익사상의 현대정치요론(2023),"  "현대홍익인간정치론(2023),"  "홍익인간현대적용론(2023)"에서도 참조할 수 있다. 

임기추박사 홍익경영전략원 원장/유튜브 홍익나라 운영자
(https://www.youtube.com/@HongikIngan-lv6it/videos)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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