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09.24~09.30), 노동자 7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심야 1명, 오전 2명, 오후 4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화 4명, 수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2명, 깔림 2명, 기타 3명(질식 2명, 익사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4명(서울 2명, 대구 1명, 울산 1명), 광역도 3명(경기 1명, 경남 2명)이다. 7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3명의 나이별 분포는 20대 1명, 30대 1명, 4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9월 25일(월), 10:00경 경기 구리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교량건설에 사용됐던 가설벤트(Temporary Bent)에 대한 해체 작업을 준비하던 중 가설벤트가 전도되면서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떨어진 후 가설벤트에 깔려 한 명은 목숨을 빼앗겼고, 다른 한 명은 부상을 당했다. 가설벤트는 교량이나 대형 건설공사에서 구조물이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이 되어 완전하게 구조체로 작용하기 전까지 중하중(重荷重)을 임시로 지지하는 부재이고, 대형 교각의 코핑(coping)부나 상판 슬래브를 지지할 때 사용된다(www.seobo.co.kr). 교각의 구성 요소는 교각기초, 기둥, 코핑부 등이다.

24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한겨레, 2022.10.24.
24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한겨레, 2022.10.24.

9월 26일(화), 10:00경 서울특별시 중구 어느 주택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벽체가 무너지면서 재해자가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4:52경 서울 중구 봉래동 중구 봉래동의 어느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19층에서 갱폼(작업용 발판과 거푸집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외벽에 매단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48세 노동자가 높이 8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8:03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어느 농로 맨홀에서 20대 노동자와 30대 노동자가 맨홀 아래로 내려가 유량과 수질을 조사하던 중 질식으로 2명 모두 목숨을 빼앗겼다.

9월 27일(수), 심야 시간대인 05:20경 울산광역시 울주군 어느 기계부품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주형틀에 용탕을 주입한 후, 보온재를 설치하던 중 용탕에 빠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9일이 지난 10월 6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8:43경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의 어느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로프와 안전난간대가 없는 상태로 자재(파이프 서포트, 380장가량의 합판과 콘크리트 패널 더미 등)를 1층 보 거푸집에 올려놓고 지하층으로 하역하는 작업을 하던 중, 1층 보 거푸집이 자재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노동자 1명은 목숨을 빼앗겼고, 다른 노동자 2명은 부상을 당했다.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9일이 지난 10월 6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10월 9일

*관련 기사: 삼성물산 공사현장 노동자 1명 사망…“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한겨레, 2022.10.24.)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64011.html?_ga=2.137787312.1498059502.1696850719-1404263838.1647078447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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