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여생(餘生)을 친환경적 삶으로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않도록 다짐해본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식탁에서  한겨레를 읽었다.  어제 집으로 배달된 토요판 29면의 <

책&생각>기사에 눈길이 갔다.  '야생의 식탁' (~자연이 허락한 4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이란 제목의 책 내용을 소개하는 글인데, 스코틀랜드 중부에 사는 약초 채취인이자 연구자가 쓴 기록물 책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 참조)

~위의  <책&생각> 기사  전문(全文)을  아래에 전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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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식탁
- 자연이 허락한 사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 (모 와일드 지음, 신소희 옮김 )

인류는 1만년 전 농경을 시작하기 이전에 수렵과 채집으로 먹고살았다. 오늘날에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식료품을 사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고, 오직 땅과 바다에서 얻은 야생식만 섭취하며 생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채취인이자 약초 연구자인 지은이가 자신의 거주지인 스코틀랜드 중부에서 1년을 꼬박 그렇게 살아낸 기록물이다.

겨울에 시작한 이 도전의 첫날 아침 메뉴는 여름에 강에서 잡아다 냉동해둔 연어를 구운 연어구이와 석잠풀 덩이뿌리, 어수리 잎이었다. 먹을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 동안 이웃이 가져다 준 사슴고기가 그의 굶주림을 면하게 해주기도 했다. 지은이는 ‘식재료를 선물로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선물한 사람이 자연에서 직접 얻은 식재료여야 한다’는 규칙을 정한 바 있는데, 사슴고기는 이에 해당했다.

기다리던 봄이 왔다. 4월10일 그는 점심식사로 나도산마늘과 쐐기풀 수프, 플랫브레드를 먹었다. 여름의 어느 날인 7월4일 저녁 메뉴는 마지막 남아 있던 사과를 먹어치운 4월22일 이후 처음 먹는 싱싱한 과일인 베스카딸기와 직접 만든 엘더플라워 아이스크림이었다. 가을인 10월10일의 저녁식사는 큰갈대버섯아재비 커틀릿, 해그물버섯 볶음, 다마사슴 어깨살구이, 갯근대로 했다.

목가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이른 봄엔 저혈당과 칼로리 결핍으로 어지럼증이 엄습했다. 여름에는 지방 섭취 부족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순포진이 오기도 했다.

이러한 금욕의 1년에 도전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겪으며 ‘아픈 지구’에 공명했다. 그는 “나는 지구를 마음 깊이 사랑한다”며 “평생의 동반자가 암으로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서글픔, 절망감과 기적에 대한 희망이 뒤섞인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인간과 지구의 단절을 치유할 방법이라고 직감한다. 내가 직접 실험 대상이 되어 보기로 했다”며 대규모 소비가 이뤄지는 영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월27일부터 “단식투쟁”을 하는 마음으로 채취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 책의 원제인 ‘야생 치유’처럼 지은이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구와 인간의 위기에 대한 치유를 도모한 것이다.

365일 야생식 대장정을 마친 지은이는 “이제 나는 새로워진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며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밝고 젊고 가벼워진 기분”이라고 자평한다. 그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야생식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지구와 인간의 치유를 위한 ‘야생의 식탁’을 계속 차릴 다짐을 밝힌다. (김규남 기자 :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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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삶의 결과로 병들고 아픈 지구를 위해 글쓴이가 1만년 전 농경을 시작하기 이전에 수렵과 채집으로 살던 선조들의 방법으로 1년간 살아낸 이야기이다. 그렇게  악전고투하며 도전한 내용도 그렇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구와 인간의 위기에 대한 치유를 도모하고자 한 지은이의 용기에 더욱 마음에 큰 감동이 왔다.  그러면서 '차제에 나는 저렇게까지는 실천 못하더라도, 나머지 여생(餘生)은 '친환경적 삶으로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내용>을 우선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기록해보았다. (이후라도 계속 항목을 늘여 나감)

<친환경적 삶으로서의 구체적인 실천 내용>

1.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의 생활화 : 자가용 차(=하이브리드 전기차)는 꼭 필요할 때만 타고, 지하철과 버스 위주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닌다.

2. 전기 절약과  물 절약 : 집 거실과 화장실과 방에 설치된 전등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만 켜고, 나올때는 반드시 끈다.  그리고 욕조에 물을 받아 하는 전신욕은 1주에 2회 이하로 줄이며(다 쓴 욕조 물로는 양말과 잠옷 등 간단한 의류를 손빨래하도록 함), 양치질과 세수할 때에도 반드시 컵과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쓰도록 한다. (설거지 : '설거지 전용 대야'에 물을 받아 그릇을 담가 세척하도록 함)

3. 음식은 가급적 집밥으로 만들어 먹고(=아내 협조 구하기), 외식의 경우에도 배달 음식보다는 식당에 직접 가서 주문하여 먹는다. (1회용품이 너무 남용되고 있음)

4. 식탁의 티슈 화장지도 1/2로 접어서 잘라서 쓰도록 한다.  (이 외에도 의,식,주에 관련된 낭비되는 요소를 그때그때 발견하는 대로 절약하여 쓰도록 하고, '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 쓰기)' 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한다.  아자아자,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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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21h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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