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10.15~10.21), 노동자 11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4명, 오후 7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월 1명, 화 3명, 수 1명, 목 2명, 토 3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8명, 끼임 1명, 기타 2명(매몰, 화재)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4명(인천 2명, 대전 2명), 광역도 7명(경기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0월 15일(일), 10:57경 경북 구미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대문 상부 구조물(슬래브)을 철거하려고 슬래브(높이 2.4m) 위에서 노동자 1명이 해머 드릴로 작업하다가 대문(무게 1.55t)이 기울어지면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26일이 지난 11월 10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0월 16일(월), 09:50경 강원도 삼척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우수관로 거푸집을 설치하던 중 토사가 붕괴하면서 매몰돼 목숨을 빼앗겼다. 1018속보

10월 17일(화), 11:00경 충북 음성군 어느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2층에서 판넬을 설치하려고 실측 작업을 하던 중 높이 6m 아래로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4:16경 대전광역시 대덕구 어느 냉난방기 수리 업체의 창고에서 인화성가스가 폭발하여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5:50경 대전광역시 대덕구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고소 작업대에 올라 건물 외벽 마감재 보수작업을 하던 중 높이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0월 18일(수), 16:11경 경기 남양주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헬기장 바닥에 미장 작업을 하던 중 높이 3.5m 아래 옥상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9일이 지난 10월 27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산업재해.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3.4.11.
산업재해.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3.4.11.

10월 19일(목), 13:30경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합판 제조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합판 제조 설비에 윤활제를 주입하던 중 설비가 작동하면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7일이 지난 10월 26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4:32경 전남 함평군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축사 지붕 위에서 태양광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높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0월 21일(토), 10:20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의 어느 공사현장에서 73세 일용직 노동자가 사다리 최상단에서 외벽 컬러강판을 설치하던 중 높이 1.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5:18경 인천광역시 남동구 어느 건축자재 생산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전단기에 제품이 걸려 이를 확인하려고 점검하다가 작동 중인 전단기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6:30경 전북 군산시 어느 연구소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외벽 마감재를 철거하던 중 천장 마감재를 밟고 높이 3.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11월 2일

*관련 기사: 포천 합판공장서 20대 인도네시아 노동자 끼임사(한겨레, 2023.4.11.)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87420.html?_ga=2.206997779.1660279669.1698901350-1404263838.1647078447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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