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10.29~11.04), 노동자 8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2명, 오후 6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2명, 월 2명, 목 2명, 토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3명, 깔림 1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1명, 기타 2명(화상, 폭발)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인천), 광역도 7명(경기 3명, 충북 1명, 전북 1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8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별 분포는 40대 1명, 5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0월 29일(일), 12:00경 충북 충주시 어느 벌목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벌목 작업을 하던 중 벌목한 나무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6:50경 경기도 평택시 어느 아파트 옥상에서 노동자 1명이 옥상 난간에 올라가 방수 작업을 하던 중 높이 38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0월 30일(월), 10:36경 경북 구미시 어느 공장 리모델링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방지망을 설치하다가 높이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6:32경 인천광역시 서구 어느 골재 생산공장에서 60대 남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유압호스를 수리하던 중 유압호스가 터지면서 새어 나온 오일이 발화하여 발생한 불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약 한 달간 치료를 받다가 11월 30일 목숨을 빼앗겼다. 그 사고로 다른 노동자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31일이 지난 12월 1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3.1.31..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3.1.31..

11월 2일(목), 08:58경 경기 양주시 어느 창고 신축공사장에서 50대 남성 노동자가 고소작업대에 올라탄 후 8m 상승하여 이동식 크레인으로 인양된 지붕 판넬을 잡으려다 높이 8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9:30경 경남 함안군 어느 철 구조물 제작 공장에서 동료 작업자가 운반하는 약 2t짜리 철 구조물의 클램프가 빠져 낙하하면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70대 노동자가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4일(토), 12:52경 전북 남원시 어느 축사 공사현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축사 지붕에 전선관을 설치하던 중 고소작업대와 천장 구조물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5:50경 경기도 김포시 어느 금속 주물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전기 용해로 내부 용탕이 굳지 않도록 철제 지렛대를 사용하여 작업하던 중 용해로가 폭발한 사고로 치료받다가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25일이 지난 11월 29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11월 13일

*관련 기사: 인천 중학교 급식실 리모델링 공사현장서 60대 노동자 숨져(한겨레, 2023.1.31.)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77687.html?_ga=2.87954520.1314696991.1699821323-1404263838.1647078447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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