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축복

출처 : 최성수 '빛 따라 구름 따라' 제주 백약이 오름 해맞이
출처 : 최성수 '빛 따라 구름 따라' 제주 백약이 오름 해맞이

 

성산 일출봉에서 솟아오르는 오 女史(오메가)를 맞이하고자
이른 아침에 ‘백약이 오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주질 않았다.
거대한 구름이 백약이를 감싸버렸기에.

오 여사를 맞이하려면 3대가 적선을 해야 한다는 전설이
사진가사회에서 회자 되곤 한다.

깜깜한 어두움이 드리운 사이로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질토래비가
십자가 되어 제주 여행을 축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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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토래비 : 길라잡이의 제주어

내가 제주어 발굴에 일조한 용어다. ‘빛 따라 구름 따라’ 책 원고를 퇴고할 때 ‘길라잡이’의 제주어를  ‘제주어 연구소’에 물어보았더니 제주어에 최근 용어는 없다면서 잠시 기다려 달란다. 두어 시간쯤 지나서 전화가 왔다.  '길'의 제주어는 ‘질’이고 ’안내 또는 안내자’는 ‘토래비’니 ‘질토래비’로 하면 좋겠다며 의견을 물어왔다. 나는 무릎을 첬다.

 

 

 

편집 : 최성수 객원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최성수 객원편집위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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