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12.10~12.16),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1명, 오후 6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화 1명, 금 4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1명, 깔림 2명, 부딪힘 1명, 기타(화재) 2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대전), 광역도 5명(충북 1명, 충남 2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3명의 나이별 분포는 40대 2명, 7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2월 10일(일), 15:15경 경북 영양군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시스템 비계의 발판을 개방하고 석재 인양 작업을 하던 중 높이 6.4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월 12일(화), 14:55경 충북 청주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철근을 납품하려고 쇠 지렛대로 철근다발을 하역하던 중 철근 다발과 함께 트럭 적재함에서 떨어진 후 철근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타워크레인 조종실에 놓인 컵라면과 커피포트.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점심 시간에 추가 근무를 요구받으면, 고공 크레인 조종실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사진 독자 제공. 한겨레, 2023.3.2.
타워크레인 조종실에 놓인 컵라면과 커피포트.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점심 시간에 추가 근무를 요구받으면, 고공 크레인 조종실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사진 독자 제공. 한겨레, 2023.3.2.

12월 15일(금), 08:09경 경남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의 도축장 계류장 내에서 작업 중이던 70대 노동자가 옆구리를 소에 들이 받쳐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다가 목숨을 빼앗겼다(연합뉴스, 2023.12.18.). 13:40경 충남 아산시 음봉면 어느 실리콘 파우더 제조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사일로 내부를 청소하려고 사일로 외벽을 고무망치로 두드리며 내부 원료를 마대로 수집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여 노동자 2명이 목숨을 빼앗겼고, 다른 노동자 2명은 부상을 당했다. 16:40경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동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안전방재시험동에서 출장 온 40대 노동자 1명이 실험실 내 고압 챔버를 시운전하던 중 챔버 상부 덮개가 폭발하면서 천장과 크레인을 충격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크레인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12월 22일

*관련 기사: 월례비는 급행료 격…“‘건폭’ 매도 말고 구조적 부조리 바꿔달라”(한겨레, 2023.3.2.)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81798.html?_ga=2.105075715.1215198768.1703214240-1404263838.1647078447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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