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덩어리를 태워버리는 새해
새하얀 눈이 파주 운정호수를 뒤덮었다.
땅에도 호수에도
뭍인지 물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2023년 말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감쌌다.
호수 다리 위를 한 여자 거니가 당당히 걷는다.
湖 변 길을 한 남자가 뚜벅뚜벅 걷고 있다.
지팡이를 촛불로 여기는 촛불 시민
음의 기운 2023년이 물 건너고
2024년 양의 기운이 대지 위를 행진한다.
2024년 4월 10일
음과 양이 부딪쳐 폭발하는 핵분열이
암 덩어리 몽땅 태워 날리고
희고 맑은 눈으로 가득 메워지는
대한민국 열리기를
청룡 기운 빌어 갈망한다.
편집 : 최성수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최성수 객원편집위원
choiss3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