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는 "저 진드기 같은 놈!" 이라는 말이 있듯 꽤나 입에 오르는 녀석이다. 크기는 1mm 밖에 안되는 작은 놈이지만 빠르기는 가공할 만해서 1초에 자기 몸의 300배 거리를 뛸 수 있다. 사람으로 환산하면 시속 2000km( 초속 500m)를 달리는 순간이동의 경지.
주로 동물의 털이나 숲 풀속에서 살며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주로 천으로 된 곳에 서식하며 동물의 피나 식물의 즙, 곡물을 먹는다.

사람과 가축, 야생 동물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가려움과 반점, 그리고 옴을 만들기도 한다. 야생  동물들이 나무에 등을 계속 긁는 이유가 얘들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10% 정도 유해하고 90%정도 무해하다. 위험한 진드기로는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리면 6% 정도의 치사율이 있다니 숲이나 들판에서 돌아오면 잘 씼어야 한다.

진드기의 존재 이유는 뭘까?

내 생각으로는
1. 많은 진드기는 흙속에 살면서 죽은 동식물의 분해를 돕는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2. 자기보다 큰 동물을 죽이며 자연계 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한다.
3. 의갈(擬蝎; 짝퉁전갈) 의 먹이가 되어 준다.

그래서 이 녀석들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얘들을 그려보면 하나 하나가 완벽한 구조와 존엄성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녀석들도 자기들나름 자뻑하고 사는 것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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