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4.1.7~1.13),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3명 대비 7명이 줄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3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화 1명, 수 2명, 금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1명, 깔림 1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1명, 기타 2명(감전, 폭발)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부산 2명), 광역도 4명(충북, 충남, 경북, 경남)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는 모두 60대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월 8일(월), 08:25경 충남 서천군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수변전설비의 내화 충전재를 설치하던 중 퓨즈에 접촉하여 감전으로 목숨을 빼앗겼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4.1.3.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4.1.3.

1월 9일(화), 08:26경 경북 포항시 어느 철판 코팅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가동 중인 기계 롤러의 제품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롤러와 구조물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월 10일(수), 09:20경 충북 제천시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62세 하청 노동자가 폐벽돌 저장소의 출입문을 닫다가 출입문의 경첩 용접부가 파손되면서 넘어지는 출입문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3:30경 부산광역시 영도구 어느 선착장에서 노동자 1명이 선박의 앵커윈치(Anchor Winch·앵커를 올리고 내릴 때 사용하는 기계 장치)를 정비하던 중 넘어가는 앵커윈치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월 12일(금), 14:50경 부산광역시 동래구 어느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62세 노동자가 이동식 비계 위에 올라가 아파트 외벽 환기구 부근의 코너비드 작업을 하던 중 떨어지는 인방에 맞은 후 비계 위에서 높이 10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코너비드(corner bead)는 돌이나 벽돌 따위를 쌓은 후 모서리 마감을 하려고 붙이는 띠 모양의 금속 또는 PVC 보강재다. 인방(引枋)은 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문이나 창의 아래나 위로 가로지르는 나무다. 15:20경 경남 거제시 어느 조선소 내 작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선박 블록 외판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중 아직 그 원인이 상세하지 않은 폭발로 인한 사고로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6년 1월 18일

*관련 기사: ‘노동자 감전사’ 철강업체 대표 재판행…중대재해법 위반 혐의(한겨레, 2024.1.3.)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122854.html

편집 : 형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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