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만경들판(필자)
  김제 만경들판(필자)

 

내 안에 흐르는 시(2)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

심장의 뚜껑을 열고 나와

삶의 모세혈관을 타고

상상의 바다 온종일 주무른다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

영혼 깊숙한 곳에

묻어있는 진짜같은 가짜라도

회개라는 빗질로 걷어내지 않으면

영혼에 낀 찌꺼기는 제거되지 못할 뿐

  완주상관 편백숲(필자)
  완주상관 편백숲(필자)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

붙잡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가슴뜰에 가득찬 서 말 구슬이라도

한 귀 한 땀을 꿰지 않은들

산산히 널브러진 공사장같은 조각들이다

 

  완주상관 편백숲(필자)
  완주상관 편백숲(필자)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kosen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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