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흐르는 시(2)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
심장의 뚜껑을 열고 나와
삶의 모세혈관을 타고
상상의 바다 온종일 주무른다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
영혼 깊숙한 곳에
묻어있는 진짜같은 가짜라도
회개라는 빗질로 걷어내지 않으면
영혼에 낀 찌꺼기는 제거되지 못할 뿐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
붙잡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가슴뜰에 가득찬 서 말 구슬이라도
한 귀 한 땀을 꿰지 않은들
산산히 널브러진 공사장같은 조각들이다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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