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외할머니집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지하철 4호선
노약자석 할머니
엷은 미소에 익숙할 무렵
뻘쭘한 손주는
쌍문역을 내려 외할머니집 가요
케이티엑스
호남선을 달려
싱싱한 청계 알로
익숙한 손주는 역사가 되고
시골 할머니 집 꼬꼬가 살아요
탑골공원
방황 둘러 입은 낙엽
들어가길 주저하는 황혼
공원에 푸른 봄이 찾으면
새싹을 꿈꾸던 햇빛으로 만나요
낙원상가 악기점
깔고 앉은 공원 서둘러
빠져나온 조율 음악
노곤한 겨울 부추기면
주름진 웃음으로도 눈이 부셔요
춘백 망울 웃고
개나리 부산 떨고
산수유가 밝히는 날
다섯 살배기 손주는
봄볕 화려한 날 어린이집 가요
방황하는 황혼
4호선이 깜빡이면
청계 병아리 분양하던 날
어린이집 향한 손주는
쌍문역을 내려 외할머니집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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