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4.1.28~2.3), 노동자 9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0명보다 1명이 줄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5명, 오후 4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화 1명, 수 2명, 목 3명, 토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3명, 깔림 2명, 물체에 맞음 2명, 끼임 1명, 기타 1명(화재)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부산), 광역도 8명(경기 4명, 강원 2명, 전북 1명, 경북 1명)이다. 9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3명의 나이별 분포는 30대 1명, 50대 2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월 29일(월), 16:00경 경북 포항의 어느 재선충 피해목 벌목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벌목 작업을 하던 중 넘어지는 나무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월 30일(화), 11:34경 강원도 정선군의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관로 매설 공사 중 흙더미에 깔렸는데, 노동자 1명은 목숨을 빼앗겼고 다른 1명은 부상을 일었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7일이 지난 2월 4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고용노동청 건물 앞에서 태안화력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겨레, 2024.2.13.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고용노동청 건물 앞에서 태안화력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겨레, 2024.2.13.

1월 31일(수), 09:10경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어느 압형제품 제조업체에서 노동자 1명이 집게차 적재함에 실린 자재를 하역하던 중 집게 마스트(mast)와 적재함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09:32경 강원도 평창군의 어느 축사 태양광 설치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덕트를 연결하던 중 지붕이 파손되며 높이 약 5.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7일이 지난 2월 7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2월 1일(목), 09:03경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의 어느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흙막이 임시시설 H-빔을 해체하던 중 H-빔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4:33경 경기도 안산시의 어느 폐수처리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산소 절단기를 이용하여 배관 지지대를 해체하던 중 기름증기 폭발(추정)로 인한 화재로 목숨을 빼앗겼다. 16:07경 경기 포천시 가산면의 어느 금속파이프 제조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천장 주행크레인으로 운반하던 코일이 떨어지면서 그 코일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2024. 2월 3일(토), 10:58경 경기도 이천시의 어느 건설현장 4층에서 30대 노동자가 추락방지망을 설치하다가 높이 약 1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7:00경 전북 전주시의 어느 종교시설 증축 공사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지붕 패널을 고정하던 중 높이 약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6년 2월 15일

*관련 기사: 간접고용 두 배 늘면 산재경험률 예측치도 두 배 오른다(한겨레, 2024.2.13.)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128202.html

편집 : 형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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