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엄혹한 겨울을 피해

멀리 남녁으로 피신했던 태양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차질없이 쉬지않고 북진해야

비로소 가까스로 봄은 온다.​

1월말에 태백산 소(小)문수봉에 올라 눈덮인 백두대간 산맥을 바라보며 민주 인권 정의 평등 평화를 기원 하였다. / 필자사진
1월말에 태백산 소(小)문수봉에 올라 눈덮인 백두대간 산맥을 바라보며 민주 인권 정의 평등 평화를 기원 하였다. / 필자사진

지난 봄이 어김없이 왔으니

이번 봄도 반드시 오리라고 

누가 쉽게 말하랴.

기울어진 지구의 등 위를

계획된 선상에서 이탈하지 않고

아득한 항해를 참아내야

봄은 마침내 북상한다.​

 

누구나 저절로 봄을 맞는 것은 이니다.

변덕스런 겨울의

갑작스런 영하의 곤두박질 히스테리에

무너지지 않아야 봄을 본다.

뇌졸중 뇌경색에 쓰러지지 않고

목숨을 보전해야 찬란한 새봄을 만난다.​

당골에서 등산 시작하여 2시간 후 문수봉에 도착했으나 또 3km를 더 올라야 천제단이 있어 시간도 안되고 체력도 소진되어 아쉼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하산하였다. / 필자사진
당골에서 등산 시작하여 2시간 후 문수봉에 도착했으나 또 3km를 더 올라야 천제단이 있어 시간도 안되고 체력도 소진되어 아쉼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하산하였다. / 필자사진

저절로 오는 봄이라면 무엇이 걱정일까.

태양과 지구가 줄탁동시 하며

긴긴 겨울을 마침내 밀어내고

꽃샘바람 시샘바람 다 이겨내고

푸른 양탄자 위에 꽃무늬 수놓을 때

살아남은 자, 봄을 생명을 찬양하리라.​

 

그러나 지금은 계절이 흐트러져

숨막히는 여름이 해마다

봄을 잠식하며 녹여 먹고있다.

짧아지는 봄의 꼬리가 사라지기 전에

어렵게 찾아오는 봄을 애틋하게 사랑한다.

 

편집 : 조형식 편집위원 ,   심창식 편집장​

조형식 편집위원  july2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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