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이 구석에 비치된 객실 마루에 냥이가 앉아 있다. 냥이의 얼굴은 안 보이지만 신기한 눈빛으로 감나무와 빨래가 널려 있는 빨랫줄의 붉은색 옷을 쳐다 보는지, 아니면 감이 예쁘게 매달려 있는 열매를 보는지, 혹은 주인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지만 슬픈 표정일 거라는 상상이 든다. 구례 어느 민박집의 풍경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그림이다.
* 고양이 그리기
몸통은 머리 부분의 3배 정도로 한다.
용마루와 내림 , 숫기와와 암기와를 버선코 모양으로 하되 숫기와 1장당 암기와는 2매가 소요된다. 그림에서는 표현이 안 됐지만 멀리 산도 보이고 담장 너머로 기와집들이 빼곡하다. 유리문 밖의 복잡한 풍경을 그리며 나도 새삼 냥이의 마음을 음미해본다.
편집: 최호진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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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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