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김주형 백일을 맞는 날입니다.

60세 아이로 태어난 사람


아이야
날 좀 봐다오
아이야
날 좀 보고 웃어주렴
아이야
내 손을 좀 잡아다오
아이야
그래 잠자는 널 보면 
세상 시름 다 잊게 되고 
허망 같은 삶도 
꽃피는 춘삼월같이 밝기만 하구나

지난 일요일(25일) 대전역 인근 우리 부부가 운영하는 사가르마타 레스토랑에서 아들 김주형에 백일행사를 가졌습니다. 네팔에 막내처제 결혼식에 갔다가 처제가 선물해준 전통의상을 입히고 함께 어울렸습니다.
지난 일요일(25일) 대전역 인근 우리 부부가 운영하는 사가르마타 레스토랑에서 아들 김주형에 백일행사를 가졌습니다. 네팔에 막내처제 결혼식에 갔다가 처제가 선물해준 전통의상을 입히고 함께 어울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 모든 분들에게 잘지내시는지 안부를 묻고 싶은 날들입니다. 모두 잘지내십니까? 저는 어쩌다 네팔말이 되어 네팔사람과 결혼도 하고 이런저런 벅찬 활동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네팔에 막내 처제 결혼식이 있어 네팔에 갔다 왔습니다. 4박 5일 짧은 일정임에도 네팔국영방송 인터뷰 요청이 와서 지난 2015년에 이어 두번째 인터뷰도 가졌습니다. 네팔문학, 한국문학 그리고 네팔발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는 전적으로 제가 경험한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막내 처제 언주구릉은 덴마크에서 5년 동안 공부하며 석사과정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가서 3년 넘게 직장생할을 하며 지내다가 지난 5개월전 영주권을 받은 뒤 이번 2월 14일 네팔에 한 파티공간에서 양가 친척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친정집 파티가 남았지만 우리 부부는 제가 네팔에 다녀오는 것으로 축하를 대신 마쳤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의 한 파티장에서 열린 막내처제 결혼식에서 처제 부부와 조카와 함께
네팔 카트만두의 한 파티장에서 열린 막내처제 결혼식에서 처제 부부와 조카와 함께

지난 일요일 2월 25일에는 오늘 28일 백일을 맞은 아들 김주형이 백일행사를 가졌습니다. 네팔인 결혼이주여성들과 이주노동자 그리고 유학생들을 불러 우리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축하행사를 대신했습니다. 네팔인들에 일반식을 푸짐하게 준비하고 맥주와 소주, 음료를 곁들여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준비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위에 짧은 독백 같은 시에세 일렀듯이 저는 이제 60세 아이로 태어나 주형이와 함께 자라가고 있습니다. 아이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를 가늠하는 일이 저의 일상이 되어 아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 더욱 간절하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께서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평화롭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소식전하겠습니다.

편집 : 김형효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김형효 객원편집위원  tiger3029@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